안녕하세요 아직 아무도 오지않는 '숙취'의 방문자 여러분

드디어 조금씩 산행 준비를 위한 워밍업을 시작해볼까해요. 이 워밍업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저도 지금 하고있기 때문" 입니다. ㅠㅠ 


저도 마찬가지지만 등산은 참 오묘한 매력이있습니다. 흙냄새, 물소리, 녹음. 이런것들은 빠져나올 수 없는 마력이 있지만 왜이리 등산은 즐겁지 않은지 그동안 등산이란 말만 떠올려도 몸살이 날 것 같았어요. 


사회생활을 접고 혼자 일하면서 비로소 느끼게된 산의 매력. 우린 그동안 취미생활조차 남의 틀에 가두어져 '행해지고있었던게 아닌지!!' 더 이상 고통스러운 등산은 그만, 사회생활의 연장도 싫어요!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초짜들도 품격있게. 등산준비 시작 해봅시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우리 아주 순결하고 백지장같은 등산 초심자 동지들 잡담먼저 나눠볼까요?





[초심자의 유형 3가지]




초심자에도 세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① 아무것도 몰라요 - 정말로 아무것도 모릅니다. 운동은 숨쉬기 운동, 체육시간 이외엔 움직여본적이 없습니다. 


② 남 따라 다니다 주워들었어요 - 학교/회사등 여러 사회생활을 하면서 새미하게 다녀보신분. 대부분의 초심자들의 상태입니다. 회사 경력이 늘어날 수록 등산용품이 하나 하나 늘어납니다. 입사 첫 야유회때 등산화, 두번 째 등산 자켓, 바지를 사봅니다. 이 과정에서 등산다녀오면서 '노는 맛' 이 뭔지 알게되는 분들이 발생합니다. 

그 다음 야유회 이후로 아웃도어용품이 TV광고에 나오는 메이커로 바뀌곤합니다. 하지만 딱히 등산을 자주다니진 않습니다. 사내 산악회, 야유회로 산행보다 이후 스트레스를 푸는 뒷풀이에 더 비중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혹은 사회적인 이유로 그렇게되지요)


혼자 들렁들렁 잘 다니지만 장비가 특별히 없는 사람. - 정말 있습니다. 동네 뒷산정도가 아니라 나름 해발 몇백 이상 산을 올라가는데, 국립공원을 올라가는데도 청바지에 운동화 면남방 차림으로 날아다니는 분들 있습니다. 

딱히 등산을 열심히 '레저활동!'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산에 놀러다니는것을 좋아합니다. 산 자체를 좋아하는 분도 있습니다. 일부러 산을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산에 가자하면 '좋지~!' 하는 유형입니다. 산간지방, 도심의 산동네에서 자란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저같은경우 2번과 3번의 오묘한 섞임이 있습니다. 집이 산동네였으니까요. 등산은 주로 뒷산에서 능선을 타고 큰산까지 가는 형태라서 평균 5~6시간은 기본이었습니다. 다만 상당히 속도가 느리고 딴짓을 많이 하며 산을 탄다는 정복욕구보다 구경하는 욕구가 매우 커서 시간을 항상 길게 잡습니다. 태생적으로 체력이 남보다 떨어지는것이 오히려 주변을 보는데 더욱 집중하게 해주더군요. 


 그래서 회사에서 가는 산행은 참으로 고역이었습니다. 너무 느리다는둥, 살좀 빼라는둥, 젊은사람이 쯧쯧 하는 소리들이 상당히 등산을 싫어하게 만들더라구요. 하물며 중학교2학년때 수학여행으로 문장대에 갔을땐 수백명의 학우중 단연 전교 꼴지를 하여 하산하고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밥차에 배식을 받으러갔는데 쌀한톨 안남고 솥을긁어 카레만 몇숟가락 먹고 왔습니다. 그정도로 정말 흑흑흑흑흑흑흑흑흑



어떤유형의 초짜이든간에 워밍업에 필요한것은 가장 기본 한가지


'기초체력 키우기!' 


입니다. 꼭 헬스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_- 산행은 산행을 통해서 체력이 길러지는거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고수들의 산행에 이를 악물고 따라다닐 필요 없습니다. 스트레스 풀자고 하는 산행이 스트레스가 되어서야 되겠어요?

그럼 다음시간에 아주 허접하지만 상당히 현실적으로 쓸모있는 체력키우기 소개와함께 저도 진행해보겠습니다. 


왜냐?


저도 초짜니까요


다음에 뵈요 으헝히힣히







Posted by 다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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