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입니다오오옹. 

보통 당일 산행 다녀와도 대여섯시간을 소비하는 느림보 바로 접니다. 얼린물 600미리에 500미리 이온음료와 행동식, 도시락을 지고다니는 사람. 그나마도 요즘은 슬슬 산행 반경이 넓어지기 시작하니 물은 당일산행인데도 3l짜리 수낭에 꽉꽉이네요 -_- 아 정말 저처럼 과체중이신 느림보 클라이머들은 물. 정말 물 엄청 마시죠. 입술만 축이는데도 솔직히 그래요. 당도 빨리 떨어지구요 그럼 행동식먹고 목마르고 또...어쩌구저쩌구...


 여하튼 당일산행에도 행동식 꼬박꼬박 깔끔하게 먹어치우고 오는 과체중 등산녀입니다. 


각설하고,


당일산행에 30리터짜리 배낭 하나 달랑 들고다니는데 뭔 쿨러냐 했지만 슬슬 여름이 되고 산행시간이 길어지니 신경이 쓰이더군요 -_- 특히 음식 상한다는 ㅠㅠㅠㅠㅠㅠ


 소프트쿨러의 명품대접받는 오알쿨러의 카피품으로 유명한 백마쿨러입니다. 배낭에 패킹하기에 상당히 실용적인 역시 6캔 짜리구요 용도는 두말하면 잔소리 식량보관용입니다. 


 오알쿨러에 호기심은 당연히 있지만 나는 언제나 가성비를 쫒는여자. 아무리 좋은거 한번에 사야 중복투자를 안한다지만 나한테 열두시간이고 뭐시고 좋은 쿨러가 필요한가 열 번 생각해봅니다. 고기를 들고다니지도 않을꺼고 도시락이 상하지만 않기를 조금이라도! 


 오알쿨러가 원래 출고가 7만원대에 할인해도 6만대 아주아주 많이해야 5만대를 웃도는 만큼 그돈이면 차라리 좋은 등산화를 하나 사겠다 마음먹고 1만원대에 구입가능한 백마쿨러를 영입했습니다. 사용기를 보면 보냉력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의외로 이는 오알쿨러도 마찬가지로...백마쿨러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소프트쿨러의 태생적인 숙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락앤락 쿨러보다 딸리는 보냉력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연코 심플하여 패킹에 용이함 이 아닌지. 이른바 '각'도 살고 군더더기가 없이 생겨서 어떤크기든 배낭에 넣기에 딱 맞아 들어갑니다.


 




약간 푸른빛이 도는 회색입니다. 빛을 어떻게 받느냐에따라 청색, 녹색계열로 보이기도 하네요

이 부분까지도 OR쿨러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오전 8시 50분경 냉매 없이 물을 BPA FREE소재의 물병에 꽁꽁 얼린 그대로 넣었습니다.

특별히 음식은 챙기지않았고요 아시다시피 당일산행 죽도록하면 토할거같기 때문에 -_-

행동식은 건과일과 쵸코바 위주 삼각김밥만 가는길에 편의점에서 구입해 바로넣습니다.





13시 50분경 오픈한 쿨러

얼음은 반쯤 녹아있고 -_- 그래도 야외활동을 했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오랫동안 유지된거 같아요 

이후로도 5시경 귀가할때까지 얼음은 어느정도 남아있었네요

얼음물병을 삼각김밥의 냉매로 사용해서 김밥상태를 확인했을 때

김밥은 의외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쿨러에 넣어서 왔는데

나름 냉장효과 유지시켜준듯?

바삭바삭하니 잘 먹었어요. 


소프트 쿨러는 스틸쿨러같은 하드쿨러에 비해 외부자극이나 환경에 노출이 쉽기 때문에

어느회사 제품이든 약간의 한계는 안고 있는것 같아요. 

백패킹위주로 콤팩트함. 가성비와 내구성으로 생각한다면 백마쿨러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종주산행같은 장기산행에 이용하신다면 불편하더라도 냉매를 좀 추가 하시는게 어떨가 싶네요



 

Posted by 다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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